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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증인'을 보고 난 소감취미 이야기/솔직한 후기 2019. 10. 13. 16:53
줄거리
민변 출신의 변호사 양순호(정우성)은 민변활동을 그만두고 대형로펌 리앤유에 취직한다. 민변에서 능력도
인지도가 있던 그는 로펌대표로부터 신뢰를 받고, 그때의 활동을 기대한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표는 양순호에게 80대 노인 김은택의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한 가정부의
국선 변호사를 맡게 합니다.
검찰측은 가정부 오미란은 같이 사는 노인을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검찰측에서 제시하는
그 사건의 유일한 증인은 건너편 집에서 살고 있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 임지우(김향기)였습니다.
오미란은 살인을 완강히 거부하고, 자신은 노인을 살리기 위해 자살을 막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양순호가 찾아간 마을의 부동상 중개업자로부터 오미란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부인합니다.
검찰측 검사 이희중은 이미 지우와 만나서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그 증언을 녹화했습니다. 양순호와
함께 본 의사는 검사가 자폐증 환자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의사는
지우가 매우 머리가 좋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한다고 얘기하면서 검사가 녹화한 영상은 충분히
증거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공판준비기일에 이희중 검사는 임지우의 특성상을 고려해서 직접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증언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양순호 변호사는 중요한 중인인 만큼 출석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1차 공판은 증인 임지우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이 되고, 양 변호사는 임지우가 재판에 출석을 할 수 있게
임지우에게 다가가 노력을 합니다. 노력을 하면서 자폐증 환자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임지우와 친해지기
위해서 양 변호사는 임지우에게 퀴즈를 내고, 임지우는 그것을 풀어서 양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답이
맞는 지 확인합니다.
그렇게 친해지고 나서 임지우는 양 변호사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아저씨도
나를 이용합니까?”란 질문을 합니다.
1심 2차 공판. 재판이 열리게 되고, 이병우 변호사는 임지우의 사물인식능력 의문을 재기하면서 증인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주장합니다. 양 변호사 역시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의 말만 듣고 피고인에 죄를
단정하긴 어렵다는 말을 하다가 순간적인 실수로 자폐아라고 칭하였을 단어에 정신병자라고 말해버리며
지우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상처를 줍니다.
과연 양 변호사는 그들에게 준 상처를 회복하고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느낀점
증인을 보면서 느낀점은 영화에서 애매함을 느꼈습니다. 유일한 목격자인 임지우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해서 증인이 재판에 나오게 했습니다. 재판에서 증언을 시작했을 때 이병우 변호사는 임지우가 다른 사람과
달라 지적 장애가 있음을 인지하고, 깎아 내리는 말을 시작으로 양 변호사도 임지우에게 ‘정신병자’라는 단어를
뱉었을 만큼 지우의 상태를 인식을 하고 있었으며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증언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검찰측에서 증거로 제출했던 임지우의 목격담 증거 영상을 증거 불충분으로 만들었고, 용의자를 무죄로
풀려나게 합니다.
그 후에 최종 공판에서 양 변호사는 이전 공판에서와는 다르게 임지우는 다른 자폐아들과는 다르게 청각이 예민해
건너편 집에서 들렸던 대화를 말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임지우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는 무죄가 된 판결에서 다시 범죄자가 되었고, 용의자가 살인을 하게 만든 자가 누군지 말하게 합니다.
임지우에게 다가가는 모습, 2차 공판에서 보였던 모습, 최종 공판에서 보였던 모습은 양 변호사란 사람을 통해서
변호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양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재판을 진행을 하면서
일관적이지 않은 양 변호사의 모습에서 애매함을 느꼈습니다.
민변으로 활동했었지만 민변으로서의 활동을 그만두고, 대형 로펌에 들어간 이유 또한 양 변호사의 이익을
쫓는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을 했음에도 임지우란 자폐아를 만났다고 해서 그녀에게 동화가 되어 사람다운
모습을 찾게 된 것인가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용의자가 살인을 하게 된 살인 동기를 찾지 못했던 검찰측에서 찾지 못했던 이유도 아이러니를 했습니다.
조금만 조사를 했으면 법적인 살인 동기를 찾을 수 있었을 건데, 변호사가 살인 동기를 찾아낸 것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증거만 있다고 해서 살인 동기를 못찾았다는 건 증거만으로 사람을 범죄자로 단정지어
버리는 모습을 보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배우의 연기력은 맡은 배역을 잘 살렸지만 이야기의 개연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지는 부분은 약간 미끄럽지
않았던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 쯤 보고 싶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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